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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불장로로 살아온 42년을 뒤돌아보며-6

글쓴이 : 정영학 날짜 : 2018-04-18 (수) 07:10 조회 : 29
어느 날 목사님께서 장로 공천에 대해 심사숙고 하고, 그 일을 놓고 기도를 간절히 드려 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 반드시 올바른 길로 인도 해 주실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사람을 통해, 교회를 통해 일하시기 때문에, 공천위원회를 통해 하나님께서 장로로 부르시는지 혹시 알겠느냐?”  이런 취지로 완곡하게 깨우쳐 주셨지만, 
그래도 나와는 상관없는 일이었고, 심지어는 이제 교회가 웬만큼 되어 가니까 나는 다시 나의 원래의 다니던 교회로 다시 복귀하리라고 생각했습니다.
 다시가면 같이 일하던 친구들이 있으니까 돌아 가고 싶은 마음도 있었습니다. 이 생각 이 얼마나 교만한 생각이었는지 그때는 몰랐지만, 하여간 그 자리를 피하는 길은 오직 그 길이 유일한 길이라고 여겨졌었습니다.

그런데, 왠지 그날 이후부터 그 생각이 자꾸 나의 뇌리에서 지워지지 않고 나를 괴롭히고(?)있어서 도무지 일이 손에 잡히지 않고, 생각도 잘 정돈 되지 않았습니다. 
내가 교만하게 교회를 세우는 것을 도와주러 다니는 사람도 아닌데, 이제 와서 돌아가는 것도 교만하고 무책임한 유기(遺棄)이고, 그렇다고 장로가 된다는 것은 더더욱 용납될 수 없는 진퇴양난(進退兩難)의 참으로 괴로운  고통의 시간이었습니다.
 
나는 그날부터 그 일에 대해서 과연 하나님께서 공천위원회를 통해 이일을 행하셨는지 알기위해 작정하고 기도하기 시작했습니다.
작정하고 기도 한다 해도 그때나 지금이나 매일 바쁜 이민생활에서 철야하거나 금식하며 기도는 할 수 없었고, 그저 일하면서 하나님과 대화 하는 형식의 기도였습니다. 원래 나는 일하면서 기도하고, 말씀 묵상하고 하는 것 저의 QT생활이었습니다.
저는 책상에 가만히 앉아서 묵상을 하는 데는 습관이 되어 있지 않습니다.  어려서부터 혼자 걸으며 생각하고, 일하면서 명상하는 것을 즐겨하였고, 지금도 나의 일과는 하루 종일 손과 발은 움직이고 있지만, 나의 마음은 하나님과 깊은 대화의 기도와 말씀 묵상으로 지내는 것이 습관이 되었는데 , 다행이 하나님께서 그동안 내게 단순 반복의 복잡하지 않은 일을 허락하셔서 몸은 피곤해도 나의 마음은 항상 가볍고 큰 스트레스 없이 살게 해 주심을 감사하며 삽니다.
 
다음은 내가 하나님께 드린 기도를 대화 형식으로 해서, 기억나는 대로 적어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