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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교회의 42년을 돌아보며-3

글쓴이 : 정영학 날짜 : 2018-04-18 (수) 07:55 조회 : 1773
그러던 중 우리 교회는 하나님께서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게 하시고, 신실하신 종 박 장순 목사님을 보내주셨다. 오랫동안 연단하시고, 준비시키셨다가 때가 되매 2003년 5월에 우리 가브리엘 장로교회의 제2대 담임목사로 취임하게 하신 것이다.
박 장순 목사님을 통해서 하나님께서는 새로운 비전을 주시여 지금까지 다져온 터 위에 든든한 교회를 세워져 가도록 인도하시며, 역사 하고 계심을 믿는다.
 
더구나 ‘엘몬테’ 교회시대를 지나서 2006년 우리가 바라던 이곳 미칠린다 교회와의 공동 소유주로 통합하게 해 주시고, 새로운 이름을 주셨으니, 이 것이 바로 ‘새 소망 장로교회’ 이다. 
더욱이 하나님께서는 새로운 교우들을 많이 보내주셔서 박 장순 목사님의 올바른 목양을 받아, 영적으로 성숙되게 하시고, 이를 바탕으로 아름다운 교제와 충성스런 봉사를 하므로, 당신의 마음에 합한 교회로 더욱 풍성하고 알차게 성장하게 하시고 계신다고 믿는다.

끝으로 우리교회는 이민교회 역사상 자랑스러운 세 가지의 아름다운 모습을 특징으로 보여주고 있다.
첫째는  하나님께서 이 ‘산 가브리엘 벨리’지역에서는 최초의 한인교회로서 정식으로 미국장로교, 산 가브리엘 노회( Presbytery of San Gabriel Valley, PCUSA)의 지교회로 ‘가브리엘장로교회’(Korean Presbyterian Church of San Gabriel Valley)를 독립적으로 지금으로부터 42년 전 창립되게 하여주시고, 지금까지 변함없이 인도해 주셨다는 자부심과 함께 무한 감사드림이요.

둘째는 한인이민교회의 오랜 숙제인 담임목사의 세대교체가 우리 교회에서는 은혜가운데 평화롭게 이루어졌다는 것이다.
원로목사이신 노 반석 목사님은 돌아가실때 까지 평신도로서 조용히 예배만 드리시고, 교회의 일은 전혀 관여치 않으셨지만, 2대 담임목사이신 박 장순 목사님은 원로목사님을 항상 교회의 어른으로 존경하고 모셨던  모습이 아름답고, 다른 교회의 귀감(龜鑑)이 되었다고 생각한다.

마지막으로 우리교회는 90여년 역사의 미국교회인 ‘미칠린다 장로교회’와의 합병이다.
  교회가 합병하는 것 보다 오히려 분열되는 것이 추세이지만 우리교회는 같은 노회 소속이며 미국교회인 ‘미칠린다 장로교회와 평화롭고 은혜롭게 합병을 하게 되었다.
  이 미칠린다 교회는 초창기 우리에게 2년 동안 건물을 같이 사용할 수 있도록 배려해준  고마운 교회이고, 언제고 교회를 이사하려면 이 미칠린다 교회로 왔으면 하고 오랜 동안  노 목사님과 당회원들이 기도해 오던 교회였기에 더욱 하나님의 응답하심에 감격할 수  밖에 없다.

 일화를 소개하면 한번은 교인 감소로 인하여 재정적으로 힘들었던 파사데나 지역에 있는  세 곳의 미국교회에서 노회를 통해 우리교회와 합병의사를 보내왔지만, 그때에 미칠린다  교회는 포함되지 않았었다.  우리는 심사숙고 끝에 당회에서 그 세 교회를 모두 거절하고  당회를 마치고 모두 미칠린다 교회에 와서 잠겨있는 출입문 앞에서, 만약 이 교회가 합병하게 된다면 우리 교회와 할 수 있게 허락하여주기를 하나님께 간절히 기도드렸던 기억이  난다.

 이민교회로서 주류교회인 미국교인들과 주안에서 한 교회의 형제가 된다는 것, 더구나 공동 소유권한을 갖고, 한, 미 장로가 같이 당회를 구성하고, 교회의 대소사(大小事)를 논의 함은, 오직 주님의 큰 은혜와 인도하심이 아니면 이루어 질수가 없다고 생각된다. 
  이는 인간의 계획이 아니라 하나님의 기뻐하시는 뜻이라고 확신한다. 
 우리들은 그분들의 훌륭한 믿음의 전통을 존중하며, 그분들은 우리의 한국적인 신앙의 열정을 소중히 여기고, 서로 존경과 신뢰의 바탕 위에서, 합동당회로 매월 모이며 당회장이신 박 장순 담임목사님의 현명한 지도아래 신령한 목회와  교회의 모든 사업을 은혜롭게 협의해 나가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 42년을 한결같이 지켜주시고 보호해주신 우리 하나님 아버지의 사랑과, 우리 ‘새소망 장로교회’ 를 통해 이루시려는 크신 뜻과 위대하신 섭리를 설레는 마음으로 기다리며, 그 은혜를 무한 감사드립니다,
이제는 우리를 향하신 하나님의 사랑을 알고, 그 능력을 온 교우들이 온전히 받고, 또한 전(傳)하는 일에, 더욱 겸손(謙遜)과 온유(溫柔)와 사랑과 충성(忠誠)과 열정으로 우리 주님께서 오시는 그날 까지 뜨겁게 매진(邁進)하는 교회가 되기를 기도드립니다.           
                                                                                                                    Seal Beach 幸信齋에서 은퇴 장로 정영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