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게시물 98건, 최근 0 건
   

우리의 믿음 어디에 있나 -9 (아무에게도 이르지말라)

글쓴이 : 정영학 날짜 : 2017-08-26 (토) 09:16 조회 : 729
예수님께서는 먼저 “아무에게도 이르지 말라”고 하셨습니다. 이 말씀은 대단히 중요한 뜻이 있습니다.
침묵(沈默)하라는 말씀은 예수님께서 자주하시는 말씀입니다. (예, 마 9:30, 12:16, 17:9, 막1:34, 5:43 7:36, 8:26 등)
우리는 좋은 일이 생기면 자랑하고 싶어지는 것이 상례(常例)입니다.  그런데 이 말씀은 그 문둥병자에게는 아쉬움과 의외(意外)였을 것입니다.
 그렇다면 예수님께서는 왜 아무에게도 말하지 말라고 하셨을까요?

성서 주석가 William Barclay는 그 이유를  “당시의 팔레스틴은 점령지였고, 유대인들은 하나님의 선민(選民)이라는 의식을 항상 가지고 있는. 정복자의 눈에는 교만한 민족이었다. 그들은 신(神)이 보내는 구원자가 올 날은 꿈꾸고 있었고, 그날에는 유대인들에 의해 군사력(軍事力)으로 정복하여 정치적(政治的) 권력을 갖게 될 날을 기다리고 있었다.
그러므로 팔레스틴은 세계에서 가장 동란(動亂)의 위험을 품은 나라였다고 정복자는 생각하고 있었다.
이제 문둥병자가 나은 것뿐만 아니라 상기(上記)의 여러 소문이 나고 동요(動搖)된다면, 예수님을 그런 정치적인 지도자로 세우려고 할 것이고, 이는 예수님의 때가 아직 오기 전에 유혈의 반란이 일어날 수 있을 것을 염려하셨기 때문“  이라고 해석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여기에 덧붙여서 나는 한 가지 더 중요한 이유를 예수님께서는 갖고 계시지 않으셨을까 생각됩니다.
우리는 좋은 일이 생기면 자랑하고 싶습니다.
 이 문둥병자도 얼마나 가족들이 보고싶었고,펄쩍 펄쩍 뛰면서 동네방네 떠들고 다니면서 자랑하고 싶었겠습니까? 

약 35년 전쯤에 LA 어떤 교회에서 있었던 일인데, 기도원 가서 철야하다가 은혜 받았다는 그 교회의 여(女) 집사가 내려와서 강단에서 간증을 하다가 그 교회 담임목사의 머리에 손을 얹고 ‘우리 목사 방언하게 해 달라’고 중보기도 한다고 소란을 피우고, 심지어는 병도 고친다고 해서 그 교회가 큰 혼란에 빠진 일이 있었다는 소문을 들었었습니다.

우리는 종종 이상한 체험을 하거나 은혜 받았다고 하는 사람들 중에서 이상한 짓을 하는 것을 볼 때가 있습니다.

신앙의 인격이 성숙되지 못한 사람이 이상한 체험을 하게 되면 이와 같이 탈선(脫線)을 하게 됩니다.
 
오늘의 본문 말씀은 바로 이러한 우리의 신앙의 일탈(逸脫)을 경계하며,
그보다 먼저 우리가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참 신앙의 인격자로 성숙되어지도록 하 기 위해서
 예수님께서 경계하신 말씀이 아니었을까 라고도 생각합니다.